기아 vs 두산 : 감독님, 좀!


오늘도 졌다!
오늘도 졌어!

개막전 연패만 안 가길 바랐건만, 크윽!

오늘은 잠실에 안 갔다.
대신 중계를 봤다.

시시콜콜하게 자세히 얘기할 여력은 없고
오늘의 잘한 점, 못한 점.
아, 그래도 희망을 가지기 위해서는 마이너스적인 것을 앞에 두고 플러스적인 것을 뒤에 두는 게 좋겠다.

그럼 오늘의 아쉬웠던 점부터.
1. 타선의 2008년화.
기아 타자들아.
너희들 지금 어체 8회초를 보고 희망에 가득찼던 나 무시하나요?
왜 타선이 다시 2008년으로 돌아갔나요?

시범경기를 보고 2007년 수위타자 모드를 기대하게 했던 현곤이는 2008년의 광고 현곤으로.
작년과는 다르다, 작년과는 달라!를 외치게 했던 4번타자 최희섭은 무력하게 3삼진.
그리고 오늘 영~ 아니었던 장성호 선수.

왜 기아는 패널티를 안고 경기를 하는지 물어보고 싶게 만들었던
쉬어가는 타선 7-8-9
김상훈, 김종국, 김선빈.

아직 정신 못차린 것 같은 이용규까지.
(여기서 정신 못차렸다는 건 나쁜 어조의 말이 아니라
그냥 원래 의미 그대로 아직 안 풀렸다는 말)


2. 조범현 감독의 투수 교체 타이밍.
감독님, 굳이 그 때 잘 던지는 영민이를 아직 검증도 안 된 로페즈로 바꾸셔야 했나요?
겨우 1점차에 공격할 기회도 아직 남아있었는데 굳이 로페즈를 그 때 투입해야 하셨나요?

정말 의문이 가는 투수교체.
나는 야구도 잘 모르는 아마추어지만 오늘의 로페즈 투입은 좀 아니었잖아요.
결과는 내리 안타맞아서 추가 실점.
오늘이 정말 버리는 경기였다면 로페즈 선수 올려서 점검해볼 필요도 있었겠지만
굳이 치열하게 투수전으로 가는 이 때,
시범경기에서도 별로 좋은 모습 못 보인,
한국 무대는 아주 처음엔 로페즈 선수가 나갔어야 했을까?
내일은 휴식일이라 투수를 아낄 필요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아아, 너무 아쉬운 추가실점이었다.
공격기회 한 번을 남겨두고 1점차와 2점차는 너무도 크다.

어제랑 똑같은 패턴으로 2점차 패구나.


아쉬운 점은 요 정도로만 하고
오늘의 좋았던 점!
1. 두말할 필요 없이 선발인 양현종 선수!
4.2이닝 2실점, 딱히 훌륭하진 않은 성적이지만
오늘 경기 내용이 참 좋았다!

투런 홈런을 내준 게 좀 아쉽긴 하지만
그게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매 이닝 삼진을 잡아내면서 아주 훌륭한 투구를 보여줬다.
정말 하나하나 던지는 거 보면서 '와, 현종이 뽈 좋다~'하면서 감탄했다.

현종이가! 실전에서 이만큼 던지게 되었다는 데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이왕 진 경기, 결과보다는 과정을 보자구.
현종이 정말 좋았어!
이렇게 차근차근 경험 쌓고 기아도 좌완 선발 하나 가져보자구.
항상 포텐만 충만한 선수가 아니라 올해는 그걸 터트리는 해가 되자!

아, 역시 긍정적인 기아팬. +_+

2. 나지완의 솔로포!
기아의 이번 시즌 첫번째 홈런-

치자마자 양팔 쫙- 뻗는 게 정말 제대로 간지. ㄷㄷㄷ
그래, 오늘 지완이 홈런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었다.
작년 후반 지완이의 활약 때문에 야구 볼 맛 났는데
오늘 홈런을 계기로 올해도 좀 잘 해보자!


주자 내보내면서도 득점 못하는 게 기아의 특징인데
정말 장성호-최희섭-나지완(+이현곤), 잘 좀 해주세요!
다른 팀들 클린업트리오 보면 ㅎㄷㄷ한데 우리팀은 어째 클린업트리오가 제일 기대가 안 되냐구.

삼진당하고 짜증내고 화만 내지 말고
일단 공을 좀 치자구요!

3. 손영민의 눈부신 구위!
와, 어제도 그렇지만 손영민 선수 공 왜이리 좋나요?
감탄~

이제 불펜을 유동훈 선수 혼자 책임지지 않아도 되겠구나.
화려하게 돋보이진 않지만 팬들은 열심히 지켜보고 있다구~
영민 선수 진짜 화이팅!


인생 뭐 있나요.
야구 뭐 있나요.
즐겁게 보고 즐겁게 살자구요!

그리고 광주 개막전은, 꼭 연승 갑시다!


덧>시즌 시작부터 벌써 꼴찌에서 시작.
오늘 SK, 삼성, 두산, 히어로즈가 이겼으니
LG와 기아가 동반 꼴찌인듯.

꼴찌로 주저앉지 말고 빨리빨리 치고 올라가자!
by 나비 | 2009/04/05 19:11 | 야구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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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일상애드립 at 2009/04/05 20:33
투수 교체도 그렇지만, 2회에 기회를 날린 게 아쉽네요. 무사 1-2루에서 왜 보내기 번트를 하지 않은 건지. 똑같은 상황에서 양준혁이 번트를 성공한 삼성은 오늘 이겼지요. 물론 강공이 시원시원하긴 한데, 7-8-9 번 타순에서 강공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는.
Commented by 나비 at 2009/04/05 20:44
그러게요.
타순이 좋은 것도 아니고 그 상황에서 왜 강공으로 간 건지;;
결국 모두 예상한 대로 좋은 기회 다 날렸죠. 에휴.
Commented by juju at 2009/04/05 22:01
사실 제 소원은요
조범감독님이요
희삽이가 2타석 나가서 연속으로 삼진 폭풍 당하면
쟂주리게스 올려 주는 거예요
우리 지와니, 햄종이, 손영민까지 ㅠㅠ 오늘 얼마나 잘해줬는데
지와니 수비가 좀 불안..
Commented by 나비 at 2009/04/05 22:05
아, 눈물이. ㅠ_ㅠ
희섭이는 어제 무등산에 산불이 나서 무등산 정기를 못 받아서 이런 건가요?
재주리게스 가뜩이나 잘할 때랑 못할 때랑 기복이 큰데
지금 컨디션 좋을 때 잘 활용했음 좋겠어요.
감독니이이이임. ㅠ_ㅠ
Commented by 흑곰 at 2009/04/05 22:33
이용규는 손이 좀 아픈듯 -ㅅ-)?
Commented by 나비 at 2009/04/05 22:49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확실히 컨디션이 썩 좋은 것 같진 않아요.ㅜ
Commented by ㅎㅇㅇ at 2009/04/05 22:59
전 두산팬인지라... 허허허..
Commented by 나비 at 2009/04/05 23:02
에잇!ㅋㅋㅋ
법사랑 홍포,랜들 빠져나가고 걱정 좀 하셨을텐데 이제 좀 안심하셨겠어요.
2연전 내드렸지만 다음엔 만만치 않을겁니다~ㅎ
Commented by 친절어린이 at 2009/04/05 23:42
나지완..홈런 치고 나서는 정말..멋지죠....괜히 사람을 흥분시키게 만드는....현종이도 정말 공 좋아지고 대담해진게 맘에 들더라구요. 그리고 종범형도 앞으로는 포스팅에 써주세요..잘하고 있는데~ㅋㅋ
Commented by 나비 at 2009/04/05 23:45
그쵸? 아주 모범적인 쩍번이에요.ㅋ
현종이도 지긴했지만 오늘 등판으로 자신감 충전했음 좋겠어요!
종범신이야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신적 존재라 전 주로 어린이들을 애기하죠.ㅋ
올해 이종범 선수의 또 한번의 부활에는 아주 가슴 설레고 있답니다. +_+
Commented by theadadv at 2009/04/05 23:58
최희섭은 살을 빼다보니 선구안도 빠져나갔는지 원.
지금은 딱 2008년 중간쯤에 종범형 혼자서 먹여살리던 그때 같다는..
Commented by 나비 at 2009/04/06 01:37
첫날 경기에서 2루까지 필사적으로 뛰는 거 보고 기대해봤더니
오늘은 진짜 그 때 모습 그대로네요;;
Commented by ron_noh at 2009/04/06 00:27
아... 이런데서 기아의 광팬을 만나다니...
요즘 너무 안타까워요...
기아는 정녕 해태가 아니란 말인가...

v9를 달성한 기아의 광주가 야구의 고장이 아니라
계속 바닥치다가 상승세인 롯데의 부산이 야구의 성지인냥 나오면
지역감정을 정말 싫어하데도 괜히 배가 아프더군요..

그래도 이제 리그 시작이니 좀 지켜봐야겠죠?
Commented by 나비 at 2009/04/06 01:39
광팬이라기보다는 그저 풋내기팬이랍니다.
기아도, 같은 호랑이 맞죠?ㅠ
정말 구도=부산 공식이 성립하고 있는데, 기아가 좀 살아나서 다시 광주가 야구열풍의 중심지각 되었음 좋겠네요~
아직 겨우 두 경기 했는걸요! 당연히 지켜봐야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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